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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애프터눈 티 - 페닌술라 호텔

2023년 연말은 홍콩에서 마지막 한 주를 보냈다. 마지막 주 전후의 주말과 신정연휴까지 붙여서 홍콩 여행치 고는 조금 길게 체류를 했다. 홍콩 여행의 주목적은 먹방 그리고 쇼핑 (그리고 싱가포르의 우기 탈출)이었는데, 같이 간 친구와 딱히 디테일한 계획을 짜지 않아서 그날그날 발길 닿는 대로 가서 먹고 걷고 쇼핑하는 하루하루였다. 친구의 취향에 맞춰 이틀 동안 하이킹을 다녔기 때문에 귀국하는 당일 오후에는 내가 가고 싶었던, 페닌술라 호텔 애프터눈 티를 즐기러 갔다. 2024년 1월 1일, 귀국일. 친구가 마지막으로 고야드에 들리고 싶어했기 때문에 페닌술라에는 애프터눈 티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보다 이르게, 정오에 도착했다. 홍콩에 짧게 있는 일정이라면 당연히 페닌술라에 숙박을 하고 컨시어지를 통해 애..

여행의 자투리 2024.01.12

일본 명품 쇼핑 - 하네다 공항 면세점 운영시간

너무 바빴던 2분기 그리고 바쁜 3분기를 보내고 있다. 연초부터 정해둔 10월의 휴가까지 쉬지 않고 버티다간 내가 폭발하던, 누군가를 잡들이 할 것 같아서 7월에 급하게 일주일의 휴가를 8월 말에 신청했다. 우선 휴가부터 받아놓고 행선지를 정했는데, 너무 정신이 없는 와중에 나 살겠다고 잡은 휴가라 그렇게 길게 생각하지 못하고 결국은 다시 일본으로 날아갔다. 이 여행에서 다른 포스트가 파생될지는 모르겠는데, 우선 이 정보는 향후 내가 다시 뒤져볼 것 같은 정보라서 우선 블로그에 아카이브 하기로 결정했다. 하네다 공항 면세점 운영시간 (두둥). 일본을 그렇게 방문하면서도 하네다 공항 면세점의 브랜드 점 운영시간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내가 보통 이용하는 비행기 시간은 늦은 오후, 이른 저녁이라 (일본 ..

여행의 자투리 2023.09.15

나는 해본 적 없는 싱가포르 택스 리펀드

싱가포르 여행 오는 친구들이 종종 묻는 택스 리펀드. 얘들아 나는 여기 거주자라서 택스 리펀드 못 받아서 잘 몰라... 니들도 한국에서 리펀드 받는 법, 일본에서 리펀드 받는 법 모르잖아. 손가락이 게으른 친구들을 위해 검색해 본 싱가포르에서 택스 리펀드 받는 법 요약이 아래로 이어집니다. 싱가포르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했을 때 부가되는 세금은 GST라고 한다: Goods and Services Tax. 이건 일본에선 소비세, 한국에선 부가가치세, 다른 영미권을 가면 VAT (Value Added Tax) 혹은 Sales Tax로 불리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했을 때 부가되는 세금이다. 필자처럼 거주자가 아닌 한국 분들은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데, 이전에 포스팅했던 일본과는 세금 환급 방법이 조금..

여행의 자투리 2023.05.23

어른이 된다는 것

가정의 달 5월. 한국이라면 따뜻해지는 날씨, 가정과 학교에서 있는 이런저런 이벤트로 한창 바쁠 달. 그런 5월에 나의 절친한 친구는 가족을 잃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사는 곳과 하는 일이 많이 달라진 지금은 그렇게 매일같이 연락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삼일장 기간 동안, 그리고 그 이후의 며칠간 가능한 친구에게 연락을 하려고 했다. 혼자 생각에 깊게 빠지는 시간을 주면 안 될 것 같았다. 가족을 잃은 슬픔의 한 가운데에서 헤매고 있으면서도 친구는 스승의 날, 아이들 유치원 선생님 인원수에 맞춰 간식을 준비했다. 어버이날이 아니어서, 그나마 지나고 나서라 다행이라 해야 할까. 내 친구는 앞으로 어떤 5월을 보낼까. 몇 년이 지나야 온전히 아리는 마음 한편이 없는 가정의 달 5월을 보낼 수 있..

생각의 자투리 2023.05.17

싱가포르 임대료 폭등 in 2023

곧 지난 5년 동안 살던 곳을 떠나 이사를 한다. 이사 갈 곳을 정해 가계약을 하고 현재 임대 계약 마무리 단계인데, 지난 주말 엄마와 통화를 하다 평소에는 집 월세가 얼마인지 묻지 않는 엄마가 문득 새로 이사 가는 집은 그래서 얼마냐고 묻는 게 아닌가.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돈이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는 명확한 숫자를 안 묻던 사람이 한국 뉴스에 싱가포르 임대료가 폭등했다고 나왔다면서 어떠냐 그랬다. 그렇다. 현재 싱가포르 임대시장은 미쳤다. 분명 펜더믹 전에는 홍콩에 있는 친구가 저 크기의 집에 저만큼이나 월세를 낸다고 홍콩 참 비싸다 그랬는데, 지금 싱가포르가 딱 그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지금 살고 있는 1 BDR (침실 1+거실/주방)에서 2 BDR (침실 2+거실/주방)으로 이사를 가..

생활의 자투리 2023.04.19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 - 앙코르와트 프라이빗 투어

우리의 이번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의 유일한 목적, 앙코르와트. 유일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이곳에 방문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곳이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일차원적인 이유뿐이었다. 앙코르와트에 관한 역사 관련 검색과 사전 조사는 없었으며 중앙 성소 출입을 위한 드레스코드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우리는 여행에 관련해선 low-key의,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율도 낼 필요 없이 우리가 설정한 그다지 높지 않은 기준을 충족만 시켜주면 되는 easygoing 한 여행자라서 이 조건을 가장 간편하고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는 프라이빗 투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제 사람 복작이는 단체투어로 돈을 아낄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렇게 저렴해지지도 않을 거다), 다들 일에 너무 치여있던 와중의 휴..

여행의 자투리 2023.04.17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 - 도착비자와 환전

지난 주말, 싱가포르는 공휴일이 금요일에 붙은 긴 주말이었다 (Good Friday, 이스터 -부활절- 주말의 금요일이 공휴일). 정신없는 1분기를 보낸 포상으로, 또 정신없이 바쁠 2분기를 버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려고 친구들과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싱가포르에 15년 가까이 살면서 캄보디아는 처음이었다. 주변에도 유럽이나 미국 출신 친구, 동료들 몇몇 말고는 캄보디아를 다녀왔다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들 중에서도 최근에 다녀온 사람은 없었다) 정말 제대로 된 정보, 팁 하나 없는 맨땅의 헤딩 같은 여행이었다. 비행기 티켓은 구정쯔음 일찌감치 구매했는데, 나를 포함한 같이 여행 가기로 한 친구들이 모두 정신없이 바빠서 뭘 검색해 볼 짬도 없이 우선 비행기, 호텔 예약, 비자 유무만 확..

여행의 자투리 2023.04.14

샤넬22 - 체인 스트랩 슬리브 마모 방지

예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대로, 지난 12월 나는 원하던 컬러의 샤넬 22 가방을 손에 넣었다. 일본 명품 쇼핑 - 택스 리펀드 주의할 점 + 플레그쉽으로 가세요 2022년 연말여행 기간 중, 나와 친구는 도시에 있을 때에는 명품 매장이 눈에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서 윈도우 쇼핑을 했었다. 윈도우 쇼핑만 한 것은 아니고 각자 사고 싶은 품목들이 있었기 때문 archivinginprogress.tistory.com 2022년 S/S시즌 쇼에서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가지고 싶었던 가방인데, 다른 가방들과 다르게 각지지 않은 캐주얼한 디자인이고, 체인 스트랩이 통하는 슬리브에서 계속 움직이며 가방을 손상시기는 디자인이라 이걸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고민이었다. 이런 디자인 (고정되어있는 스트랩이 아니고 후드..

생활의 자투리 2023.04.04

나의 Go-To 애프터눈 티 in 싱가포르

한 때 애프터눈 티에 빠져서 싱가포르에 있는 호텔 애프터눈 티를 찾아다니곤 했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친구들과 애프터눈 티를 한 번씩 가보곤 하는데, 호텔 애프터눈 티는 아무래도 호텔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다 보니 호텔에 따라 플레이팅이나 분위기가 다를 뿐, "호텔 애프터눈 티"라는 느낌은 나라 상관없이 비슷했던 것 같다. 싱가포르에 ATLAS라는 바(Bar)가 있다. 호텔에 있는 바도 아니고, 힙한 느낌의 바도 아닌, 글램(Glam)한 느낌의 그랜드 로비(Grand Lobby)&바(Bar)인데 뜬금없이 오피스 빌딩 1층 로비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유니크한 바다. 대체 오피스 빌딩 1층 로비에 있는 바가 어떻게 글램할 수 있냐 하신다면, 이 오피스 빌딩은 파크뷰 스퀘어(Parkview ..

생활의 자투리 2023.03.21

나의 커피콩 구독 서비스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것을 물어보면 높은 확률로 나오는 대답은 커피 중독자라는 대답이다. 펜더믹 이전 회사 사무실 출근하던 시절에는 스타벅스 골드회원은 1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쉽게 포인트를 쌓았다. 스타벅스 말고 다른 카페 스탬프 카드? 이것도 껌이었다. 밖에 나갈 시간이 도저히 없으면 회사 팬트리에 비치되어 있는 커피머신 혹은 콜드브루를 들이켜곤 했다. 크리스마스 선물? 해외여행 기념품? 커피콩이었다 (아니면 스타벅스 카드). 커피 하루에 얼만큼 마셔요라는 질문에는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 두 잔이요라고 대답을 했었다. 웃기게도 이렇게 커피를 들이켜도 밤에 잠은 꿀잠을 자는, 소위 말하는 카페인이 안 듣는 -반응이 무딘- 사람이었다. 이렇게 커피를 들이붓던 사람이 펜더믹으로 인한 재..

생활의 자투리 2023.03.03